회양공파 26세  남승(南勝) 배

寧越 辛氏 承禮女史 孝行事蹟碑

女史는 寧越 辛公 宗善의 따님으로 一九一八年一月二九日 出生하였다. 嚴한 家庭敎育을 받아 才能과 識見이 透徹하고 明晳하여 겉으로는 비록 柔順하게 보였으나 烈丈夫의 風貌가 있었다. 野塘 豐壤 趙公 南勝에게 出嫁하여 어려운 살림을 도맡게 되었다. 家系는 七代祖考 通德郞公 諱 華鎭이 孝旌閭를 받은 以後 五代祖妣 淑夫人 全州 李氏가 烈旌閭를 받는等 禮義範節이 隣近에서 우럴어 보는 집안이었다. 夫君 野塘公은 竹峯公 諱 寅九의 二子一女中 次男으로 出生하여 叔父 歸菴公 諱 明九에게 入養되어 相扶相助할만한 兄弟가 없었다. 時期는 國亡以后 大東亞戰爭을 겪었고 祖國解放后의 秩序紊亂한 時代를 거쳐 六,二五事變等 戰亂속에서 食糧難, 生活必需品難, 醫療施設不足等 生活하기 힘든 때를 겪었다. 家庭은 貧困하여 山菜와 粥으로 延命하는 어려운 살림을 計劃性 있게 꾸려 나갔다. 夫君은 恒時 外役 이 많았고 夫人은 媤父母를 모시고 家事를 이끌어 옴에 舅姑婦間에 道理와 義理를 다하였다. 더구나 六子三女의 子女까지 十三名의 大食口의 하루 生活은 想像을 超越하는 緊迫感의 連續이었으나 위로는 奉養에 힘쓰고 아래로는 養育에 疏忽함이 없었다. 女史는 順從을 正道로 삼고 治家에는 法道가 있어 規模가 整然하였고 仁義를 實踐하고 勞苦를 몸소하여 堂內間이나 이웃들과 和睦하게 지냈다. 모든 어려운 環境을 欣然하게 받아들여 順應할뿐이었고 不平이나 怨望하는 氣色은 全然 없었다. 시어머님 老患때 널리 藥을 求하여 治療할때 먼저 맛을 보고 드렸으며 酷寒期에도 얼음을 깨고 魚類를 잡어 供饋하였다. 天壽를 다하였을 때는 初終凡百에 禮를 다하여 先塋下에 安葬하고 夫君과 같이 三年墓哭할제 積雪이 되면 每時 除雪作業을 하였고 忌日이면 沐浴齊戒하고 家內를 淸掃하여 生存之孝와 死後致誠이 同一하였다. 婦人들의 職任이란 祭需를 장만하고 食事를 마련하는等의 일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비록 淑行과 懿德, 卓識과 嘉言이 있다한들 外人에게 알려지는 일이 드믈다. 然이나 이웃 住民을 비롯하여 面과 郡의 住民들이 孝婦로 稟議하여 林川鄕校에서 孝婦賞을 받고 다시 上伸하여 成均館長의 表彰을 받았으니 이 鄕土의 자랑이며 亂世에 보기 드믄 孝婦도다. 一九七五年三月二三日에 五十八歲로 考終하시었다. 六子三女는 長子에 滉衍, 次子에 總衍, 三子에 將衍, 四子에 興衍, 五子에 廷衍, 六子에 壽衍이고 長女 英姬는 坡平 尹錫昌에게, 次女 鳳姬는 全州 李益在에게, 三女 世衍은 廣州 李英善에게 各各 出嫁하였다. 집안 先代의 嘉行과 懿範을 闡揚하여 後人으로 하여금 알도록하면 無窮한 責任을 免할수 있겠기에 감히 叙次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