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조완구 선생(藕泉 趙琬九 先生)

자는 중염(仲琰)이며 호는 우천(藕泉)이고 조동필(趙東弼)씨의 아들로 서울 출신이다.우천선생은 1881년(고종16년)에 태어나셨고 1954년에 작고한 독립 운동가이다.

일찍이 대종교(大倧敎)에 입교하여 1915년5월 대종교를 포교할 목적으로 북간도 용정(北間島 龍井)일대에 가서 수많은 주민동포를 상대로 약 3년간 선교활동에 종사하였다.

1918년 11월 제1차 세계대전이 종료됨과 동시에 약소국가들이 독립을 선포하자 이동녕(李東寧),이시영(李始榮),조성환(曺成煥),김동삼(金東三),조영진(趙英鎭) 등 30여명과 같이 상해(上海)로 갔다.1919년 삼일운동이 국내에서 일어나자 같은해 4월 상해에 1,000여명의 독립동지가 모였는데 그도 동지들과 같이 상해에 와서 프랑스 조계내 김신부로(金神父路)22호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이래 1945년 중국 중경(重慶)으로부터 귀국할때까지 27년간 독립운동에 종사하였다.

그는 안창호(安昌浩)가 미주로부터 도착하기 전에 국내와의 교통통신을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하여 교통국(交通局)을 설치하는 한편 임시의정원(臨時議政院) 의원과 국무위원이 되어 임시정부를 발전,고수하게 함에 크게 기여하였다.또한 신규식(申圭植),이동녕(李東寧),김백연(金白連),백순(白純),정신(鄭信),박찬익(朴贊翊) 등과 함께 상해에 대종교 교회를 설립 운영하였으며 국무원의 수석위원으로 구황실(舊皇室) 우대론을 펴서 20대와 30대 초반의 신식대학교육을 받은 독립동지로부터 공격과 반발을 받은 적도 있다

여운형(呂運亨),김진우(金振宇),장붕(張鵬) 등 의정원 의원과 함께 정부의 노동국을 농무부로 고치고 노동국총판을 농무총장으로 바꾸는 개정작업을 펴서 성사시켰고 1919년9월11일 위정원회의에서 대통령중심제로 개헌을 공포하게 주선하여 단일통합의 임시정부를 출범하게 하였으니 법통성의 현주소를 확립한 셈이 되게 하였다.

임시정부가 상해에 하나의 정통정부로 통합되자 1920년9월 내무차장이 되었으며 1924년5월에 노동국총판이 되었다.이후 재무총장,국무위원,내무장,내무부장, 등 국무위원으로서 요직을 두루 거첬다.

1920년10월 이유필(李裕弼),김구(金九),여운형(呂運亨),김철(金澈) 등 20여명과 교민단을 조직,재상해 거류민단(在上海 居留民團)의 자치와 권익옹호에도 앞장섰다.

1921년12월 이동녕(李東寧),신규식(申圭植),이시영(李始榮),윤기섭(尹琦燮),황중현(黃中顯) 등 10여명과 함께 임시정부를 옹호하고 이승만(李承晩)을 위하여 협성회(協成會)를 조직,임정반대세력인 정구단(正救團)과 대결하였다.

1924년7월 이동녕(李東寧),안창호(安昌浩),여운형(呂運亨),신익희(申翼熙),김용철(金容喆),이유필(李裕弼),조상섭(趙尙燮),송병조(宋秉祚),이강(李剛),조덕진(趙德津),김붕준(金朋濬),이규홍(李圭弘),윤자영(尹滋英) 등 20여명과 시사책진회(時事策進會 : 일명 한국독립시사책진회 : 포석로 안창호 자택)를 조직하였다.

안창호(安昌浩)와 같이 연통제(聯通制)도 구상 실시한바 있는 그는 1931년11월 중순경 상해에서 한국측 인사 김구(金九),김철(金澈),조소앙(趙素昻),이유필(李裕弼),안경근(安敬根) 등과 중국측 인사 우쳉칸(伍澄干),주쿵모(周公謨) 등과 같이 중한항일대동맹(일명;중한민족항일대동맹)을 조직,항일투쟁을 중국과 연합하여 전개하였다.

유근(柳瑾)의 추도회를 이동녕(李東寧),최창식(崔昌植),김인전(金仁全) 등 10여명과 같이 상해 한국동포거류민단 사무소에서 개최하였으며 김창숙(金昌淑)의 파리장서에 도움을 준 일이 있는 그는 이승만지지파로서 한국독립당을 조직하였고 재건한바 있다.

1932년4월29일 윤봉길(尹奉吉)의거때 임시정부 내무장으로서 이동녕,김구,조소앙,김철 등과 함께 극비리에 홍커우(虹口)공원 작탄의거(炸彈義擧)를 수행하였는데 이에 앞서 이봉창(李奉昌)의 의거에도 가담하여 활동한바 있다.이로 인하여 이동녕,이시영,김구 등과 함께 박찬익,민석린(閔石麟)의 도움으로 자싱(嘉興),항저우(杭州) 등지로 피신하였다.그후 전장(鎭江),창사(長沙),광저우(廣州),류저우(柳州),치장(기江)을 거쳐 충칭(重慶)에 정착하였다.1940년9월17일 김구 등과 같이 한국광복군을 결성하였다.광선조직(光線組織)에 기여한 적이 있는 그는 이동녕,김구 등과 같이 1935년 한국국민당(韓國國民黨)을 전장에서 결성, 뒷날 한국독립당으로 합류하였다.

1943년 김원봉(金元鳳)의 조선민족혁명당의 황민(黃民) 등 10여명의 청년들이 김구의 경호대원 박수복(朴守福)을 매수, 김구와 조완구 등 5명의 국무위원을 암살 제거하고자 기도한 것을 사전에 정보를 입수, 발각하여 전원을 체포하였다.

1945년11월 김구 등과 같이 귀국하여 건국성업에 종사하였다.

1946년1월 풍양조씨화수회 초대회장을 맡어 종회발전을 기하기도 하였고

1949년6월에는 백범 김구 총격 서거후 한국독립당 위원장에 피선되기도 하였으나

1953년 6,25전쟹때 납북되고 말았다.

1954년10월27일 북한에서 74세를 일기로 돌아가셨고 독립투쟁기간 50년의 막이 내려졌다.

1989년 "건국공로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결혼은 3살 때 약혼하고 15세때(1895년) 동갑이신 풍산 홍씨(洪貞植女史)와 경혼하고 17세에 우례하였다. 홍여사는 예조판서 홍승목의 장녀로서 우국지사 금산군수 홍번식(洪範植)의 여동생이다. 홍범식은 나라가 일본에 병합되자 “내 어찌 한 고을 군수로 나라가 망하는 포고를 군민에게 알릴수 있겠는가?”라는 유서를 남기고 또 “국파군망(國破君亡) 불사하위(不死何爲)”라는 8자를 써놓고 자결하였다.

또 홍범식의 아들은 유명한 “임꺽정”의 저자이며 독립운동가인 홍명희(洪命憙)이다.홍명희는 해방후 북조선의 부수상을 지냈고 우천선생이 납치되어 돌아가실때까지 부수상직에 있었다.

홍여사는 남편이 망명후 갖은 고생을 다하다 1945년2월6일(음) 작고하였으며 묘소는 충북괴산의 홍명희명의의 산에 모셔저 있다.

<참고문헌>

기려수필(騎驢隨筆),독립신문,조선민족운동년감(재상해일본총영사관,동문사서점,1946),독립운동사 4. 6(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1972,1975),독립운동사자료집 2,3(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1978).대한민국임시정부사(李炫熙,集文堂,1982).삼일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성(이현희.東方圖書.1987).독립유공자공훈록5(국가보훈처,1988).한국근대민족운동사연구(愼鏞廈,一潮閣,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