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익(趙翼) 선생은 풍양 조씨로 조선후기인 선조 12년(1579년)에 태어나,  효종6년(1655년) 세상을 뜨다.  자는 비경(飛卿)이며 호는 포저(浦渚)와 존재(存齋)를 사용하였으며 시호로 문효(文孝)에 추서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정포만호(井浦萬戶)가 되어, 1598년(선조31) 서로 양선압운관으로 미곡 23만석을 무사히 운반하여 표리를 하사받았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1602년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 본격적인 벼슬살이를 시작하였으나 1611년 김굉필, 조광조, 이언적, 정여창들을 문묘에 배향할 것을 주장하다가 좌천되어 웅천현감을 지내었다.  이어 인목대비가 유폐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벼슬을 마다하고 고향인 광주(廣州)로 은거하였다가 충청도 신창으로 옮겨 살았다.

1623년 인조가 즉위하자 이조좌랑에 임용되어 신창을 떠나 다시 조정에 들어갔는데 이듬해 이괄의 난을 겪은 뒤   사가독서를 한 뒤 에 사인, 응교, 직제학, 동부승지를 지냈다. 그 후 부호군, 형조참의, 이조와 예조의 판서, 대사헌 등을 지내고, 1648년 우참찬에 승진, 다음해 효종이 즉위하자 우의정이 되고, 인조의 행장찬집청 찬집관을 겸한 뒤 좌의정에 올랐다.  이해 이이(李珥), 성혼(成渾)의 문묘종사를 상소했다가 허락되지 않자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가 학문 연구에 전심했다.  

학문에 정진한 결과 《곤지록 困知錄》·《중용주해 中庸註解》·《대학주해 大學註解》·《서경천설 書經淺說》 등을 지어 효종에게 바쳤다. 이 저술들은 주자(朱子)의 장구(章句)를 크게 고친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감히 이를 헐뜯지 못하였다고 한다.
성리학의 대가로서 예학에 밝았으며 음률, 병법, 복서에도 능했으며, 문장에도 뛰어났다.

고향 광주에서 77세로 죽으니 효종은 시호를 내리고, 6월에 대흥(大興) 동화산(東華山)아래에 장례하기까지 관원을 보내어 치조(致弔)하였다. 뒷날 광주(廣州)의 명고서원(明皐書院), 개성의 숭양서원(崧陽書院), 신창의 도산서원(道山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그의 묘소는 신양면 하천리에 있는데  1995년에 당시 부총리이던 후손 조순이 추모하는 글을 신도비(神道碑)에 올리다.